"제 구속과 관련해 수감된 분들도 있어⋯조속한 석방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지 52일 만인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윤 대통령이 석방 절차 중 구술로 이같은 말을 전했다며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준 많은 국민들,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되어 있는 분들도 있다.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있는 분들도 있다"며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린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5시 19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께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 약 27시간 만이다.
검찰은 7일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할지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 지휘를 할지 검토해 왔다.
김보선 기자 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