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48c2를 PC모니터로 사용중입니다.
사용 패턴은 콘솔 및 PC 게임, 영상 시청, 생산성 작업 등 매우 다용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0-90%정도 만족스러우며, TV를 모니터로 쓸 때 장단점을 생각해봤음.
1. 화면 크기 호불호
40인치대 TV도 책상위에 놓고 모니터용으로 나름 쓸만 합니다.
다만 영상이나 게임이 주 용도면 아주 좋지만, 업무용으로 주로 쓴다면 불편함.
듀얼모니터 베젤 없이 두개 쓴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지 절대 한눈에 안 들어옵니다.
한눈에 들어오길 바란다면 OLED TV중 제일 작은 42인치조차도 화면이 너무 커서 불편함.
책상위에 놓고 쓰기엔 42인치가 좀 많이 무리 무리해서 한계점이며, 48인치 정도 되면 책상이 아무리 커도 절대로 한눈에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듀얼모니터 느낌으로 반으로 영역을 나눠서 써야함.
2. 장점
OLED급 화질 + 32인치 초과 디스플레이 쓰고 싶으면 40인치대의 TV말고는 대안이 없음.
특히 HDR 기능은 그 어떤 모니터에 비해 월등합니다.
또한 윈도우에서도 HDR모드 항상 켜놓고 쓰는데, 색이 틀어지는 일도 없고 SDR모드와 별 차이 없음.
고급 모니터도 HDR기능은 쓸 때만 켜놓고 평상시엔 물빠진 색감이라 꺼놓는데, TV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LG OLED 모델은 조금만 세팅 만지면 표준색이나 표준 화이트 밸런스에 가까워져서 전문적이지 않은 작업 정도는 가능함.
저화질 영상 볼 때 TV 보정 알고리듬이 들어가서 더 화질이 좋음. 넷플릭스 같은 자체 스마트 기능도 쓸만한 편.
다만 PC모드로 설정하면 보정 없음.
sp-dif 단자 달린 스피커나 사운드바 쓰시면 HDMI 기기 여러대 쓸때 아주 편함.
3. 단점
문자 가독성이 평균 이하입니다.
문자를 많이 보는 작업은 ips모니터보다 떨어짐. 못해먹을 정도는 아닌데 개인적으론 이게 제일 큰 불만입니다.
ABL때문에 거슬림. OLED TV는 밝은 부분이나 흰부분이 많은 창을 크게 띄워놓으면 자동으로 어두워지며, 엑셀 작업은 좀 힘듭니다.
영상이나 게임에선 체감할 일 없지만, 모니터용도로 쓰면 의외로 자주 발동함.
다만 창 크기 절반 이하로 해놓고 쓰시거나, 화면영역 나눠서 쓴다고 하면 별로 티 안 남.
SDR밝기 개인적으로는 어둡게 쓰는 편이라 별로 체감 안 되는데, 대부분 이쯤에서 OLED TV를 모니터로 쓸 생각을 접습니다.
4. 고해상도로 인한 성능하락
스팀 통계 봐도 UHD 해상도 사용자는 4%도 안 됩니다.
TV는 모니터처럼 FHD나 QHD 제품이 없어서 UHD해상도 뿐인데, PC로 게임하려면 그래픽 카드를 무조건 좋은 걸 달아야 합니다.
다만 원래부터 UHD 해상도 써왔거나 PC로 게임 안 하면 전혀 상관 없음
5. 번인
LG OLED TV의 번인 보증은 5년 (2년은 무상, 3년은 비용 5%-15% 부담)인 것으로 알고 있음.
그래서 LG 모니터보다 TV가 번인 걱정이 덜합니다.
IPS 모니터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번인 걱정 없이 대충 막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음.
6. 결론
대형 디스플레이에 관심 있으시면 42c 사세요.
다만 화면이 시야에 다 안 들어올 정도로 큰걸 좋아하시거나,
작업할 때 화면 면적 반으로 나눠서 쓰실거면 48c도 좋습니다.(밝기도 약간 더 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