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유튜브 출연 전날 지인고 통화하며 '내란죄로 엮일 수도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던 육성을 TV조선이 단독 보도해드렸죠. 곽 전 사령관이 유튜브 출연 당일에도 "잡혀갈 수 있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 전 사령관 말대로 고교동창이 양심고백을 조언했던 거라면 왜 이렇게까지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건지 의문입니다.
유튜브 출연 직전 곽 전 사령관을 봤던 참모들의 증언을 윤동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출연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6일 오전, 참모들에게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일 오전 회의에 참석했던 참모 A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곽 전 사령관이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곧 잡혀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참모 B씨는 "'야당 의원만 만나는 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양심선언을 굳이 할 거면 국회에 나가거나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시라"고 했는데도 유튜브 출연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4일)
"누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까? 인터뷰하자고?"
곽종근 /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지난달 4일)
"유튜브 하자고 누가 먼저 얘기한 것보다 당일 날 민주당에서 항의 방문을 내려온다고 해서…."
참모 A씨는 "김용현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전화도 받지 않은 채 '어떻게 해야 되냐'고 불안해했던 게 의아했다"며 "누군가로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특전사령부를 찾아온 김병주 의원이 불가피하게 보안규정을 어겨가며 라이브 방송을 한 이유가 '신변 위협' 때문이라고 한 걸 두고도,,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12월 6일)
"이렇게 라이브로 하는 이유는 혹시 특전사에서 신변에 저희들을 억류한다든가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참모들은 "이미 항의 방문 형식으로 오겠다고 사전 조율을 마쳤는데, 왜 신변 위협을 느낀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