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는 말았다 폈다 못하나?
"이게 접힌다고? 휘어지기도 하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이 문을 열자 관람객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스스로 펼쳐지거나 접힐 때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국내에서 최초로 롤러블(말 수 있는)·슬라이더블(밀고 당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미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을 토대로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세계 1위 중소형 OLED 패널은 물론 차량용 OLED, 대형 OLED까지 범위도 늘리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5와 Z플립·폴드5 등 반등 요인도 갖춰졌다. 이날 직접 본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언급한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의 새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